펌) 이혼의 갈림길에 선 남자의 인생이 이런걸까요
본문 바로가기
지나가는 이야기

펌) 이혼의 갈림길에 선 남자의 인생이 이런걸까요

by K 61417 2022. 8. 7.

1톤 탑차는 내 인생에 전부입니다.

아침에는 유제품. 고기배달 용차기사하구요

오후에는 고정거래처 물건 단거리 운반

저녁에는 단거리나 장거리 부업하고있습니다.

전액할부로  지금도 할부를 갚아나가고 있어요

13년식 17만 키로 차를 중고로 사서

돈 되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해서

한달에 생활비도 400이상 가져다 줬습니다.

연초에 다투고 이혼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때도 전 제가 더 잘하겠다고 노력해서 풀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또 이혼하자해서 법원 다녀왔습니다.

이혼을 자주 하자고 해요 제가 외롭게 하고

아직 전세로 집을 살고있어서 

이래서 언제 집사냐고

그래도 전 못해준게 없는데

 

이번에 가족모임하고 처가 식구들이

전 무능력해서 딸 고생 시킨다고

저 처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평일 죽어라 일하고 주말에는 가족들위해서

피곤해도 놀러 한번도 빠짐없이 다녔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살고있고 나아지고있습니다.

 

장모님이 해온게 너무 없어서 이렇게 힘든거 아니냐

땡서방은 능력이 없다 

애기엄마가 이혼하고 싶어한다

성격차이로 생활고로 

 

한달에 400넘게 가져다 주는데 그돈은

양육비라네요 허무합니다. 

제 아내는 자기 인생이 없다고 힘들다고 합니다.

애기 하나 키우고있습니다.

근데 우리 아기하나만큼은 정말 잘키워요

단순히 제가 싫은걸까요...

 

제가볼땐 내 아내는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는데

우리 아기하나보고 열심히 살았는데

 

법원가서 협의이혼 신청하고

허망하고 힘없지만 갈때가 없어서 

제 본가로 들어왔습니다. 

부모님 너무 속상해 하시는데

저보고 그냥 혼자 살아라고 합니다.

이런적이 자주 있어서 제가 불쌍했나봐요

 

제 이야기를 영화나 드라마로 써도 파란만장 할만큼

성실히 가정을 위해 살았는데

 

위로 받을곳이 없습니다 

 

집에들어가 술마시면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집앞에 차 대 놓고 통닭에 술한잔 하고있습니다.

여유가 없는게 아니고 이  생활이 만족하지 못하답니다.

 

내 아이를 위한다면 이혼은 막아야겠지만

남자로써의 평생을 이렇게 산다면 너무 힘들거 같아서

 

이젠 이혼 하려 합니다 결혼 5년차 35세 입니다.

 

친구들도 부모님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여기에 써내려 봅니다. 

유일한 남자들의 커뮤니티 이니까요....

 

있는 그대로 쓰면 형들 잠못잘까봐

그냥 최대한 필터링 해서 썻습니다.

 

내일도 전 힘내서 일터에 나갈겁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형님들

 

위로말씀 듣고싶어 써봤습니다.

 

제 잘못도 써야겠죠?

집에 늦게들어오는거

주말에 늦잠좀 자려는거

돈  더 많이 못벌어준거

집 하나 못해온거

아내랑 다투면 참다가 같이 성질낸거

저도 반성합니다. 좀더 참을걸

애기때문에  지금도 이혼은 피하고싶습니다.

 

----

 

응원과 격려의 글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 써주신 글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며

일하다 틈틈히 제 인생을 돌아보고

혹여 잘못한게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아기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전 지금 또 일터로 나가지만

정신 똑 바로 차리고 밥도 잘먹고

힘내겠습니다.

 

날이 많이 덥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형님들도 화이팅 입니다.

 

------------

아내가 방금 전화왔습니다. 귀가 많이 간지러웠나봐요

애기 유치원 보냈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자고

전세보증금 1억 자기가 다 가져가겠답니다.

애기랑 살집 있어야되니 그걸로 집 얻은다고

지금 타는 승용차는 할부가 있어서 현금차로 뽑아주랍니다.

적당히 타고 다닐차로  

생활비는 100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다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냥 진지하게 보배형님들 의견 듣고

아기때문에 가슴아프지만 정리 해볼까 합니다.

아픔을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간중간 답글 잘 읽고있습니다.

역시나 제가 답답한게  제일 크네요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바보예요 제가

야무진 아내가 좋았고 이제는 휘둘린다는건 알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애기가 눈에 밟힙니다 부모의 이혼을 다섯살 어린아이가 받아드려지련지 그게 두려워서 고민끝에 글을 써봤습니다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식사 잘 챙기세요

 

 

 

------

형님들의 의견을 다 수렴해본 결과

물론 양쪽말을 들어봐야겠지만

제가 더 불쌍하다고 나오는쪽인데

애기는 엄마가 키우니 엄마도 고생할거같고

진짜 이혼은 하기싫은데

결국 또 이럴거같고  형들말 들으면 해야할거같고

오늘은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

많은 위로 쥬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

날이 정말 덥네요   지금도 열심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보배드림 화이팅

1등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

많은 사랑주시고 힘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힘내서

저는 내일도 화이팅 할겁니다.

이 글이 없어져도 정말 좋은 기운 주신 분들 

잘 되시길 기원하며

저는 혹여라도 아내가 사과하면 좋게 지낼생각합니다.

답답하실지 모르겠지만 3개월에 조정기간중 제가 좋은 마무리가 된다면  꼭 근황 올릴테니 기억해 주시면  좋은 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

감사하고 다시한번 열심히살겠습니다.

댓글.zip
7.04MB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2650407&bm=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