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반지하 갇혀 어렵게 탈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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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이야기

폭우에 반지하 갇혀 어렵게 탈출한 사람

by K 61417 2022. 8. 11.

침수지역, 반지하 거주하던 개붕이야..

지금 본가이고,  집와서 쓰러졋다가 밥먹고 지금 이렇게 글씀.
와..진짜 살면서 나 이런경험 처음해보고 진짜 머리가 콱하고 막히더라.

방범창 사이로 키우던 댕댕이 올려주고  나는 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현관문이 안열리기에  사고가 정지했음.
진짜 이게 사고가 정지하는 이유가 골때리는게

물이 이미 무릎 아래까지 차있고,   저 문틈 중간까지
수압이 높은 느낌으로 두껍게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차오르는게 보여서
그냥 머리가 콱하고 정지함.

그리고 한번 안간힘으로 밀어 부치는대도 꿈쩍도 안하는거에
2번 정신줄을 놓게 되더라. 내가 그래도 키가 185에 몸무게 113인대..
아 씨바 여기서 뒤져야하는거야? 하 씨발 빠루라도 있으면 딸수있나?
생각에 갑자기 내가  가구가 너무 비싸서  직접 DIY한다고

깝쳤던 기억에  그라인더 샀던거 기억해냄. 호다닥 달려가서 
주방 찬장에  그라인더로  방범창  갈아버림.
문제는 방치하던거라 배터리가 얼마없었고 내가 통과하기가 애매했음. 
하 이렇게 발악을해도 죽는구나 싶어서 유서라도 쓰자 하려던 순간

고기에 불맛 낼려고 삿던 터보토치 생각에 또 호다닥 가서 
방범창에 불쏘고, 뺀치로 잡아서 휘어가지고 겨우 탈출함.
그때 물 높이가 내  가슴이랑 쇄골? 사이까지 찼었음.

그리고 씹창난 방범창 사이로 내 방안 들여다 봤는대
아무것도 안보였음.. 그 가구 같은거라던지 그런것들
전부 안보임..... 깨끗해졋다가 가까울까?

누전차단기는 진즉에 작동해서 전기 안올라서 다행이고
이런 생각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엄청 나오더라.
일단 본가는 가야해는대, 지갑은 없고 폰도 없고.
있는건 물 가득 머금은 가스토치 한손에는 댕댕이들고 

울면서 아무집이나 초인종 눌러서 2만원만 달라함.
여기 밑에 반지하 살던 사람인대 지금 겨우 탈출했다고
돈빌려달라니까   그냥 선뜻 주시드라. 
그리고 집에 가려니까  그 방문한 집에 아저씨가 뛰쳐나오더니
내 몰골 보고는 옷줄테니까 그 손에든 가스토치 버리고

손도 좀 그만떨고 
들어와서 씻고 옷갈아입고 날씨 잠잠해지면 가라하시드라.
그래서 거기서 부모님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집에오게됨.
그리고 진짜 기절하듯 자다가 지금 깼음.

아버지는 나보고 그냥 거기 물빠지면 건질거 건지고
본가로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

결국 내가 하고싶은 말은..  반지하 거주하는 개붕이들은
언제 어떻게 침수될지 모르니  항상 배터리형 그라인더와
가스토치 뺀치나 바이스 플라이어? 그런거 집에 두고 살아라
이말임.. 아 물론  싱크대 천장 벽장?에다가  두고

배터리도 충전해놓고..

 https://www.dogdrip.net/424505341

 

어느 집안의 급박한 탈출 흔적 ▼

경기도 군포시 산본1동 한 반지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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