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23. 갈비집 -대박갈비 개업 한지 얼마 안됐다,,화분들,,(D)
철수와 안나 아이들 들어서고,
철수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갈비집사장 ‘식구들이 다 온 거야~’
철수 ‘산악회 총무님이 개업하셨는데 팔아 드려야죠.’
철수 : 많이 먹어. 먹는 게 남는 거야, (아이들 고기 발라주고) 상실아 너도 많이 먹어~.
안나 : (한 조각 먹는데 투덜) 이게 고기야 가죽이야 씹어도 씹어도 넘어가질 않아.
철수 : (우씨) 조용히 먹어라~ 나 겨울에 여기 온풍기 달기로 했거든~
안나 : 겨울 오기 전에 문 닫을 것 같은데.
철수 : (저게 진짜 뭐라고 하려는데 사장님 곁에 오니 참는데)
주인 : (다가와) 어때, 맛있나?
철수 : 예~, 고기가 아주 좋습니다~.
주인 : (그저 좋아서) 이 소가 한약 먹인 거거든. 딱 티가 나지~?
철수 : 어쩐지~ 요즘은 웰빙이 대센데 대박 나시겠습니다.
주인 : (좋아서) 그래~ 다들 빈말인진 모르지만, 맛있다구 그래~.
철수 그럼요~ 하는데 안나 젓가락 탁 내려놓는다.
주인 철수 멈짓.
주인 : 왜, 더 안 드시구.
안나 : 됐어요.
주인 : ...
철수 : (얼른) 원래 입이 짧아요. 아~그리고 얘가 고기를 안 좋아해요, (하며 상실 찌르고 웃는 표정으로 위협하며)
상실아 그렇지~?
안나 : 그렇다고 쳐.
주인 : (쿨한 척) 아니아니, 괜찮으니까 얘기해요, 나는 오픈 마인드야.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지~.
(심각) 고기 맛이 어때요~?
안나 : 질기고 누린내 나요.
철수 : (맙소사...이 현실이 싫다,,눈감아버린다)
주인 : 그리구요,,?
주변 : (집중 바라본다)
안나 : (음식 하나씩 가리키며, 다다다) 이건 짜고, 이건 싱겁고, 이건 말라비틀어졌고, 이건 팅팅불어터졌어.
(파절이) 이건 잔디 뽑아다 무친 건가. 쳇~ (손가락으로 상 쓱하고) 드럽고, (환풍기 보며) 냄새나고, (둘러보며) 촌스러워.
(사장보며) 전체적으로 꼬라지가 말이 아니네요. 문 닫기 싫으면, 다 바꿔요.
일동 : (그건 그렇다 눈으로 끄덕이며 보고 있고)
주인 : (부들부들하다가) 나가~~~!!!!!
씬/24. 갈비집 앞 (D)
쫓겨난 식구들, 안나 당당이고, 철수 분노를 삭이며 고개 숙이고 있다가 휙 안나 꼬라보며
철수 : 나상실,,,너너너...(정말 할 말이 없다. 윽박이 아니라, 니가 사람인가,,절망투)
안나 : 내가 뭘. 솔직히 말하라고 해서 해준 거야.
준석 : 아줌마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석 : 나도. 디게 맛없어~.
윤석 : 꼬라지하고는~.
철수 : (화들짝) 장윤석, 그런 말 따라하고 그러면 안돼~! 나상실, 너 얘들한테 좋은 거 가르쳤다~.
안나 : 그래. 맛없는 걸 맛없다고 할 수 있는 당당한 어린이가 되는 게 뭐가 나빠. 안 그래~.
일동 : 네~!!
안나 : (우쭐 가며) 입만 베렸네. 우리 짜장면이나 먹는 게 어때?
일동 : (와~!) 짜장면 짜장면 짜장면~ (따라간다)
철수 : (뒤에서 보며) 독립투사 났다, 독립투사났어~ 나상실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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