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계획중이신가요?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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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자영업 계획중이신가요?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by K 61417 2019. 8. 6.

"골목의 전쟁"이란 책을 추천드립니다...

 

자영업 계획중이신가요?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 1

저는 현재 홍대(서교동)에서 매장을 2개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입니다.

제가 모든 종류의 장사를 경험 한것도 아니고 요즘은 매출도 시원치 않은 놈이 별 꿀팁은 알려 드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장사를 하면서 당연히 경험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을 알려 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 단순 참고용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장사를 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장의 입지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매장을 계약하는데에는 자영업자 본인과 건물주라는 상호관계가 발생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상호관계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주종관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여기고 시작하셔야 나중에 정신적으로 피폐해 지지 않습니다.

 

그럼 임대료 이야기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경제주체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직장인은 더 많은 급여를 받기를 원하며 자영업자는 매출의 증가를 원합니다.

그런것 처럼 건물주는 더 많은 월세를 원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건물주는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건물에서 나오는 월세를 주수입으로 여기는 건물주가 있구요.

둘째는 건물의 매매가를 높여서 얻는 매매수익을 주수입으로 여기는 건물주가 있다고 보겠습니다.(흔히 이경우에 임차인은 건물주의 얼굴을 보기 힘듭니다. 관리인이나 부동산에서 대행하는데 그 경우 어떤 악덕 건물주보다 더 악랄한 갑질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길랍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주의를 기울여서 봐야할 경우가 둘째에 해당하는 건물주일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건물의 매매가를 주수익으로 여기는 건물주들은 매년 임대료를 최대한 인상하려고 골몰합니다. 그래야 매매가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상가건물의 매매가는 어떻게 형성될까요?

물론 종종 건물주의 기분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임대수익률로 결정 됩니다.

2018년 2월 현재는 연간 임대 수익률이 4%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로 가정한다면 제가 건물주이고 부동산에 팔고 싶어서 부동산에가서 ’제 건물좀 팔고싶습니다’라고 하면 ‘월세는 얼마 받으시냐’ 하고 ‘1년에 4000만원 정도 받는다’ 하면 10억원 정도에서 거래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건물 가격을 더 받고 싶은 건물주는 그렇기 때문에 월세를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건물 구매자 입장에서 임대수익을 보고 매매가를 인정하기 때문이지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월세도 받고 또 건물 팔면서 또 이익을 챙겨? 못 됐네’ 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사실 건물주는 임대수익은 수익으로 잘 인식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냥 부수익정도로 여기거나 대출 이자를 갚는데 쓰이거든요.

 

사실 저는 자영업자라서 그런지 종종 기사에서 유명인들이 건물을 샀는데 몇년만에 가치가 얼마나 올랐다 라는 기사를 보면 그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냥 월세를 올린 것이지 특별히 안목이 아주 좋아야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어떻게 건물주가 한없이 마음대로 월세를 올릴 수있는건 아니지 않나?’ 하실텐데요.

생각보다 마음대로 월세를 인상 할 수 있습니다.

 

상가임대차 보호법 이라는 법이 있는데요.

2018년 1월 부터 개정된 법을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라면, 환산보증금이 6억1천만원이하일 경우 연간 임대료 인상은 5%이내로 제한 됩니다.(기존4억원, 연9%인상)

 

환산보증금이란 보증금 + (월세 * 100) 을 말합니다.

매장의 임대료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이라면 환산보증금은 2억 3000만원 입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월세를 계속 올려서 저 환산보증금 6억1천만원만 넘기면 월세를 얼마를 올리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기에 저 환산 보증금을 넘기 까지 최대한 월세를 인상하려 애를 쓰게됩니다.

 

물론, 건물주 입장에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이면 저 환산보증금 까지 올리기가 너무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을 5년만 보호해 줍니다.

건물주는 5년만 참으면 임차인을 내보낼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건물주는 5년 후엔 내보내거나 월세를 마음대로 인상할 수 있습니다.

 

새임차인을 받을 때 임대료를 최대한 올려서 환산보증금 초과에 성공한다면 새임차인의 월세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겁니다.

 

조금 극단적이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흔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저 환산보증금도 상당한 오랜 시간이 걸려서 올해부터 오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또 조정이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말이 안된다고 생각 하실수도 있겠지만, 매장오픈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첫해에 투자금(보증금제외)을 회수해야만 한다고 계획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두번째 해는 순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시구요.

 

왜냐하면 일단 5년은 환산보증금이 6억1천 이내여서 예상가능한 범위의 월세니까 안심을 하실경우가 많으실텐데요.

자영업자의 매장 유지기간이 5년까지 유지되는 비율이 극소수라는 것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물론 아이템이 너무 좋아서 매장을 운영하는 내내 매출이 쭉쭉 오르기만 하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매출은 일정기간 상승 후 하락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는 매년 오를 것이며 재료비도 매년 오를 것이고 인건비도 매년 오를 것입니다.

 

모든 비용은 오르는 구조인데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입니다.

 

장사를 준비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도 본적이 있습니다.

‘난 이번 장사 망하면 끝이야’

 

그렇다고 그 사람이 장사를 철저히 준비했나? 아닙니다.

그냥 여기저기 도움만 요청했을 뿐 본인은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매장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분들은 장사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보셔 봤자 돈, 시간, 건강만 해치고 잘해봐야 ‘공부한 셈치자’ 로 끝납니다.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요 중요한 점은 매출은 궁극적으로는 하락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비용은 반드시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해에 투자금 회수 그 이후 수익구간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다면 창업을 안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면서 출구전략이라고 해야 할까요? 폐업의 경우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에도 1매장의 매출이 많이 떨어져서 올해 폐업이나 다른 분에게 양도를 계획하면서 작년초에 2매장을 열었는데요.

 

오히려 1매장의 매출이 조금이지만 상승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2매장은 한계를 느끼고 올해 폐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금 슬픈일이긴 하지만 제가 이전에도 두번의 폐업경험이 있어서인지 충격이 있지는 않습니다.

걱정이 있다면 2매장의 폐업 시기에 타이밍 좋게 3매장을 오픈 못할까봐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혹시나 돈많은 금수저로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자면 4년 조금 넘는 직장생활로 모은 4천 만원으로 개인 사업을 시작해 왔으니 참고 바랍니다.

 

매장을 오픈하는데 비용은 사실 프랜차이즈만 아니면 생각보다 그리 크게 들지도 않긴합니다.

저는 이렇게 나름의 폐업이후의 방향을 잡아놓고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 ‘아...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에 스트레스만 더 쌓이더라구요.

 

정말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15년 또는 20년 전에만 자영업을 했었다면 상당한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요.

 

아마도 쉽사리 자영업에 뛰어드는 분들이 저때를 생각하시고 너무 성급하게 접근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오픈 후 2년은 고사하고 2~3개월 안에 폐업하는 곳도 무척 많아 졌습니다.

잘 나간다는 이 곳 홍대에서도요.

 

2~3개월 안에 월세가 오른 것도 아닌데 포기를 할 만큼 매출이 아주 형편이 없었기에 그렇겠죠.

 

요즈음 드는 생각은 자영업이 가상화폐와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우상향 할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처럼 잘 될거야 라는 막연한 믿음......

그런 막연한 믿음으로 투자를 하실 때에는 정말 없어도 되는 만큼만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길게 보면 5개월 까지는 아직 몰라라고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사실 3개월 정도면 결론은 나는 것 같습니다.

이 매장은 망했구나 라는 것이요.

 

3개월 이후는 어쨌든 내가 몸으로 때워서 공사비 정도 뽑는다는 계산 후에 2매장을 유지중입니다.

지금의 제경우엔 다행히도 1매장이 알바들로만 운영이 되는데도 수익이 나기에 나름 버틸만 합니다만, 매장이 2매장 밖에 없었다면 이렇게 글을 쓸 정신적 여유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제 이야기가 자꾸 끼어드네요.

글을 한번에 써야 하는데 며칠 틈틈히 쓰다보니 두서없이 늘어 놓은 점 양해 바랍니다.

 

이번글의 제 요지는 임대료는 무조건 오른다 그러므로 임차인 입장에서 임대료의 대폭 상승을 피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지식은 알고 시작하자 입니다.

 

자영업 계획중이신가요?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 2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지난 글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글쓰는데 약간 부담이 되네요.

이번 이야기는 프랜차이즈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우선 저는 프랜차이즈 운영을 해본 경험이 없기에 개인의 의견이 더욱 강하게 들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상기 시켜드리겠습니다.

 

그럼 프랜차이즈도 안해본 사람이 뭘 안다고 글을 쓰느냐 잘 못된 지식만 늘어 놓는 것 아니냐 하실텐데요.

 

제가 유일하게 했던 직장생활이 지나고 보니 프랜차이즈 본사 같은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이 었어서 자연스레 그 생리를 어느정도는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제가 하나 또는 둘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프랜차이즈에 관한 저의 생각이니 왜곡된 점은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제가 글을 쓰게 된 주된 이유는 너무도 섣불리 자영업을 시작해서 인생의 큰 좌절을 느끼게 될 분이 없었으면 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글의 늬앙스는 부정적인 느낌이 주가 될 것 이해 바랍니다.

 

그럼 두번째 이야기 프랜차이즈에 대해 시작하겠습니다.

 

프랜차이즈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브랜드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만족도나 실망도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다는 데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선한 시스템이 구축만 된다면 그 시스템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운영자 소비자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의 대량구매로 인한 원가 절감, 운송비용 절약에서 또 다시 원가 절감 저는 이 두가지의 요소가 프랜차이즈의 탄생 배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임대료, 원재료비, 인건비 중 컨트롤 가능 한 것은 사실상 인건비뿐인데 원재료비의 절감은 분명 큰 잇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재료비의 인하가 가능하다면 프랜차이즈에 가맹하는 것이 그래서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재료를 팔 때 가맹점주가 따로 소량 구매 할 때 보다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혹시 프랜차이즈 본사가 생각보다 재료 사입을 비싸게 구입하는건 아닐까?’

아닙니다. 절대로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당연히 프랜차이즈 본사는 대량구매로 인한 원가절감을 실천 중입니다.

 

즉 본사는 시중가격 보다 저렴하게 사서 시중가보다 비싸게 파는 판로로 가맹점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뭐 그래도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실 수도 있고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직장생활을 했을 때와는 너무 괴리가 있어서 저는 요즈음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들에 대해 반감이 심한 편입니다.

 

저는 프랜차이즈본사의 유통 마진은 5%~10% 이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가 그랬었거든요.

거의 5%였고 10%는 정말 욕심을 부릴만 할 정도로 큰 마진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아주 작은 회사였지만 5%의 마진이라도 ‘입금’만 제대로 되어만 준다면 정말 잘 굴러 갈 정도로 충분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인터넷으로 본 기사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정보로 추정) 요즘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마진을 들여다 보자면 35%~40% 어쩌면 그 이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경기가 좋을 때 소매마진을 45%~50% 정도로 여겼는데, 요즘은 40%마진도 안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이제는 35% 정도의 마진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하는 구조로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어이가 없습니다.

 

도매마진(본사마진)이 소매마진보다 훨씬 적어도 수익이 가능한 이유는 고정 고객이 확보 되어 있기에 가능합니다.

 

일정정도의 거래처가 확보되어 있으면 재료를 구매 할 때에도 재고부담을 최소로 하면서 대량구매로 구매비용을 낮추고 효율적 관리도 가능해집니다.

 

분명 현재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에 판매하는 가격을 낮출 여력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이윤 극대화’ 라는 악마 같은 경제적인 단어를 내새워 더욱더 가맹점을 괴롭히는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론에 은근히 많이 나와서 많이들 아실 것 같기도 한데요.

 

삼성 같은 대기업들도 자식들에게 유산을 물려줄 때 세금을 회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간에 회사를 하나 만들어서 통행세처럼 누워서 떡 먹는 회사를 운영하게 해서 서류상으로는 본사의 마진을 적당히 줄이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것 처럼 대표적으로 치킨 본사는 식용유를 피자 본사는 치즈를 납품하는 회사를 만들어 유통단계를 추가해서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비용이 증가하게 만듭니다.

 

물론 식용유만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고 치킨 포장에 필요한 박스나 쇼핑백 냅킨 등등등 할 수 있으면 모든 것들을 그런식으로 만들어서 비용을 증가 시킵니다.

 

결국에 제가 처음에 얘기했던 원재료비 점감이라는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본사의 이익을 위해 희석시키게 되었습니다.

 

자영업을 하려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제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뭔가 잘 만 들어져있는 것 같은 시스템’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시스템이 얼마나 잘 만들어져 있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나 음식점이나 가보시면 거기서 일하는 직원들이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사실은 다 같은 단기 알바들일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말은 곧 업무가 너무도 비전문적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매장의 직원이 정직원이 아니라 알바라면 저는 사실 전문적일 필요도 없고 전문적일 수도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알바들에게 가장 중요시 하니 지켜달라는 것은 ‘친절히 천천히 깨끗이’ 이 세가지 입니다.

 

절대로 빨리 하지 말라고 합니다.

손님들이 가끔 닥달해도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러면 다들 양해해주니까 절대로 빨리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빨리하면 친절 할 수도 깨끗이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럼 손님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어떻게 하냐?

그때는 인원을 늘리면 됩니다.

그러면 또 다시 천천히 해도 되는 시스템이 됩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은 이정도 의식 수준의 시스템만 있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원을 늘리는 것은 신중해야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일을 하다 매출과 순이익 계산이 체계적으로 잡히면 인원을 늘려도 되는 계산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음…. 인원에 관한 문제는 다음에 따로 이야기를 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처럼 사실은 대부분의 자영업이 비전문적이고 어느정도 시간만 주어지면 잘 할 수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본사에서 도움받을 만한 뭔가가 없는 구조입니다.

 

도움받을 것도 없는데 물건만 비싸게 사게 되는 구조가 현재의 프랜차이즈업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프랜차이즈 가맹주가 되려고 할까요?

 

너무도 슬프지만, 어이없게도 그 수 많은 가맹점주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2년전에 홍대에 떡볶이 가게를 차릴 계획을 하고 집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떡볶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일단 제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레시피가 있더라도 떡볶이를 하는 방법은 통일을 해야하기에 나름의 테스트를 했습니다.

떡볶이 재료를 이것저것 넣는 순서가 있던데요. 순서대로 넣어서 만들어 먹어보고 , 순서대로 안 넣고 그냥 한번에 다 때려 넣어도 먹어 봤더니 맛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운 맛이나 안 매운 맛은 소스를 무엇을 넣느냐의 차이지 소스를 언제 넣느냐는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떡볶이가게를 준비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과연 땀이 유달리 많은 내가 주방안에서 땀을 안흘리고 깔끔하게 있을 수 있을까? 하고 주방에 따로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를 했었는데, 결론은 땀없이 서있는게 불가능 하고 생각보다 노동 강도도 높아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과정에서 든 생각은 그 많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들은 ‘과연 떡볶이 조차 스스로 할 수가 없었다는 건가?’ 였습니다.

 

물론 브랜드마다 고유의 맛은 있을 수는 있는데 그 맛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떡볶이는 그냥 다 좋습니다^^

 

떡볶이의 예로 봤을 때 저는 정말 점주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생각보다 많이 없고 배우려는 의지 또한 없는게 대다수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소비자로 상대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정말 돈 벌기 너무 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더 이상 호객이 되려고 1,2억 또는 10억 씩 낭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번째 글에서 건물주를 두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프랜차이즈도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첫째는 본사가 원재료 및 노하우에 대한 로열티와 유통 마진으로 이익을 보는 프랜차이즈가 있구요.

 

두번째는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사고 파는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사모펀드 같은 투기세력들이 인수하고 가치를 올려서 되팔아 이익을 보는 사업입니다.

물론 두번째의 경우는 본사가 이익을 빠른시간내에 극대화 시키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빨리 키워서 털고 나가는게 목적이거든요.

 

그런경우의 프랜차이즈는 당연히 위험부담이 높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본사가 가치를 올려두면 가맹점도 좋은거 아닌가?’하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를 사고 파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치란 단순히 가맹점이 몇 개냐입니다.

 

가맹점만 많으면 본사가 맘만 먹으면 수익은 얼마든지 기하급수적으로 만들어 낼수 있는게 프랜차이즈 사업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예전부터 관심이 좀 있어서 프랜차이즈는 어떻게 거래가 되나 지켜 봤는데요.

 

업종에 따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소규모 자업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점이 100개정도 되면 100억 정도에 거래가 된다고 봤습니다.

 

위 수치는 2년 정도 전에 제가 어림 잡은 것이라서 현재는 오차가 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 얘기 했던 것 처럼 건물주들의 수익구조를 알고 있어야 하듯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익구조를 알고 있어야 일방적으로 당할 확률을 그 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첫번째 프랜차이즈의 경우도 우리나라는 압도적인 갑질을 실천 중입니다.

차이점은 주인이 그나마 바뀌진 않았으니 어느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다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건물주든 대기업이든 프랜차이즈 본사든 돈게임과정에서 죽어나가는 자영업자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기 보다 돈게임에서 돈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 재료이기에 주의 또 주의 해야합니다.

 

결코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의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연구 하지 않습니다.

본사가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은 까다로운 소비자를 연구하기 보다 가맹점주만 다루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가맹계약을 맺는 순간부터 점주는 본사의 갑질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진 소비자일 뿐이란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프랜차이즈는 무조건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저는 일단 비추를 합니다만, 만일 하신다면 1년 길면 2년 후에는 본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업종을 스스로 이어 갈 수 있는 사람은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2년의 시간동안 그 시스템을 완벽히 마스터 하지 못하셨다면 너무 노력을 게을리 하신겁니다.

 

그렇게 1,2년을 가맹점주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쌓인 노하우가 더해지면 더 저렴한 비용에 품질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더욱 만족 할 만한 매장으로 탈 바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맹점으로 계속하지 않으면 못 할 것 같으시다면 애초에 시작을 하지 않기를 강하게 요청합니다.

 

정말 인생 한방입니다.

 

2억이든 5억이든 10억이든 ‘아 망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에는 1년도 걸리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3개월이면 결론이 납니다.

 

끝으로 전에 다른 글에도 썼던 비유 였는데요.

 

지금 하락장인 가상화폐시장에서 비트코인 1억어치를 사면 1년 후 반토막 또는 두배는 될 수있어도 0원으로는 안될 겁니다.

 

하지만, 섣불리 매장 오픈하면 1억이든 그 이상이든 1년후 0원 정말 가능합니다.

 

영업 계획중이신가요?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3

 

저는 장사에 있어서 중요도의 비중을 따지자면 10중의 5는 입지, 4는 장사하는 사람, 1은 그 외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입지는 굳이 따지자면 앞의 건물주편에서 참고 하실 수 있겠구요.

다들 입지의 중요성은 모두들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그렇지만 4의 비중을 차지하는 ‘누가’ 장사하는 지에 대해 너무 소홀 한 경우가 많은데요. ‘누구’는 바로 장사를 하는 여러분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고 판단 할 수 있고 고칠 수 있는 요소이지만 많이들 무심코 지나치시는 아주 중요한 그 장사하는 사람에 관해 써 보려합니다.

 

장사에 관한 저의 이야기 중 마지막 챕터 ‘나는 장사를 해도 괜찮은 사람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마도 저의 글을 읽으시면서 자신과 비교하여 생각하실 분이 많으시리라 봅니다.

저 역시 그러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준비단계에서 비교하기 쉬우시라고 저의 장사의 시작을 되내여 보는 것으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제가 클리앙에 정착을 한 것이 우연은 아닌 것이 어렸을 때부터 IT기기에 관심이 무척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서울 중하위권의 경제학과에 입학을 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처럼 나중에 사무직에 취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습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그때도 취업난은 있었고 저는 중하위권 대학에서 조차 학점도 하위권이었습니다.

 

졸업 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저런 알바를 하며 6개월 정도를 보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바가 아닌 취업 시도는 3번이 있었는데 최종 면접까지 간 경험은 1회였고 최종 불합격 하였습니다.

 

지금에서 돌이켜 보면 그 곳에 불합격 한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몇번의 면접과 알바로 졸업 후의 시간을 보내던 중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처럼 지낸 한살 많은 형의 연락을 받고 그 형이 운영하는 회사로 알바를 하러 갔었습니다.

 

일당5만원의 알바였는데 4~5일 정도 했다가 쉬다가 또 며칠 하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 형의 회사를 설명드리자면 알바를 하러 갔을 당시 형 포함 직원이 4명이었던 작은 속옷 유통회사 였습니다.

 

그 형이 노점장사부터 시작해서5~6년 만에 회사를 차리게 된 것이었죠.

 

그 당시 형의 나이는 29살 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슈퍼패미콤하고 피씨엔진 네오지오 시켜 주던 형의 변화 된 모습은 솔직하게 멋져 보였습니다.

 

하지만, 형의 그 당시 상황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도 그렇지만 거래처에서의 미수금이 상당해서 고리 사채를 많이 써서 회사를 유지중이었거든요.

 

이런 내부 상황은 물론 형의 회사에 정식 취업 후 알게 되었구요.

 

하지만, 저는 창고 정리하는 일당알바를 나가면서 작지만 친구처럼 즐겁게 일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라서 ‘누가 나한테 한 달에 120만원만 준다면 충성을 다한다’라는 다짐도 하고 있던 터라 형의 같이 일하자는 제안에 며칠의 고민 후 장사라는 일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알바는 박스를 나르고 진열하는 창고 정리 였지만, 직원으로써의 일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매장으로 나가서 장사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사는 해본적이 없고 서빙 알바가 그나마 장사와 가장 비슷한 경험일 뿐이었습니다.

 

형은 저와 같이 일 할 직원도 뽑았는데 그 형과 몇 년간 같이 일했던 저보다 두살 어린 동생 직원이었습니다.

 

그 동생은 ‘특판팀장’ 저는 ‘대리’ 이렇게 직급을 얻고 둘이 같이 매장에 나가서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모양새의 장사인지 설명을 드리자면 TV에서 보시던 남대문 시장의 ‘골라 골라~’ 하는 등의 멘트를 해야만 하는 장사였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저는 솔직히 처음에 무척 심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같이 일하는 팀장이 나름 장사 수완이 좋고 성실해서 배우기에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사를 배우는 건 그 동생인 팀장을 믿고 따르면 되겠다는 확신은 들었지만, 장사에 대한 저의 마음가짐이 아직 정립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창피하다’ 라는 생각을 떨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무실에 형이 사둔 것 같은 책중에 ‘상도’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책은 좀 멀리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책 말고 드라마는 없나? 하고 검색을 했는데 이재룡주연의 사극이 마침 있었습니다.

 

50편 가량이 되는 사극이었는데 매일 장사를 마치고 11시 정도에 집에 오면 한두 편씩 꼭 보고 잤습니다.

 

물론 끝까지 다 보았지만, 다행히 끝까지 보기 전에 이미 장사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검색하지 않아도 기억이 나는 드라마 상에서 만상의 우두머리분이 얘기한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라는 말을 종종 떠올립니다.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정말 참인 명제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저 한마디가 장사를 하는 저를 잡아주는 한 마디라고 생각합니다.

 

장사치라도 돈만 쫓는 것이 아니라는 자긍심!

그렇기에 장사를 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거나 창피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시장이나 청량리 대로변에서 목청껏 소리치며 장사를 했을 때 단 한번도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루 장사를 마치고 돈가방에서 만원짜리를 세면서 즐거웠던 기억만이 가득합니다.

 

물론 그런 장사는 육체적으로 힘들기는 합니다.

한여름 한달에 체중이 3~4키로 씩 줄어들어서 단백질 보충제를 사 먹어가며 장사를 해야 했고, 한겨울에는 호객 멘트를 하기에 너무 추워서 들락날락하며 손을 호호 불며 철원군시절에 했던 방한체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사를 시작하실분들은 좀 젊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사실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면허는 있었지만, 운전경험도 없었는데 혼자 차도 몰고 나가야 했었구요.

열의가 있어서 자비로 네비도 사고 그랬지만 초보운전자의 대표적인 어려움인 주차 때문에 사고도 내는 등 세세하게 들여다 보면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인생의 즐거운 시절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1년이 되었나 싶은 시기에 팀판팀의 직원도 4명으로 늘었고 했는데 특판팀장을 맡던 동생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제가 자연스레 특판팀장이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가 제 장사인생의 2막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정해준 매장내에서 장사만 할 뿐 이었지만, 이제는 장사가 잘 될 만 한 매장을 찾아 그곳에서 장사도 하고 직원을 매장에 배정도 하며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그런 새로운 일에 엄청 흥미를 느끼며 더욱 재미가 붙었는데 그 이전 팀장인 동생의 경우는 장사자체는 좋은데 직원 관리나 매장 알아보는 데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어떤 일에 대한 호불호 즉, 적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사에 있어서 각자의 적성을 찾는 것이 그래서 무엇 보다 중요하고 장사자체가 적성이 맞지 않는 경우도 정말 많기에 섣불리 시작을 하지 마시라 누누히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다행히 운이 좋게 저에게 장사라는 것이 맞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저의 약간의 의지와 ‘상도’라는 드라마가 제게 준 장사의 의미 때문에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며 장사에 저를 맞춰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준 친구가 있었는데요.

 

사실 그래도 서울의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는것에 20대의 다른 친구들이 우러러 보지 않았던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도 지금도 절친인 친구는 그런 저를 멋있다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여자친구가 청량리에서 장사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에게 제가 그런일을 한다고 얘길 했더니 친구가 그게 모가 어때서 멋있는데? 라고 했다고 나중에 얘길 하더라구요.

 

사실은 그 회사에 처음 들어갈 때는 부모님들도 반대를 했었습니다.

진심으로 멋있다고 해준 사람은 그 친구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훗날 제가 그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 했을 때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부모님은 또 그만두는 것을 반대 하셨습니다.

회사도 이제 제법 커지고 제 위치도 작은 회사여서 나름 회사의 넘버투 넘버쓰리 라고 여겨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또 그 친구는 제가 하고 싶을 걸 하기 위해 그만두는게 또 멋있다고 치켜 세우더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그 친구는 저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긴 합니다.

 

장사를 비롯한 사업은 사실 굉장히 외롭습니다.

수 많은 손님을 대하며 상냥한 미소를 보내기는 하지만 마치 연극이 끝난 후 무대처럼 매일 같이 하루를 돌이켜 보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버텨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위의 제 친구처럼 나를 진정 믿어주는 한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만상의 어르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게 남은 사람 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가깝게는 저와 2년 3년씩 같이 일하는 알바들의 존재도 제게 힘을 주는 남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졸업 후 취업이 되어 그만 둘 때 마치 제가 키운 자식같이 뿌듯하기도 하구요.

 

제가 4년전엔 매장을 잠시 2개 운영하다가 수익이 안좋은 곳은 폐업하고 한 곳만 소소히 운영하자 라는 마음으로 운영을 했었는데요.

 

생각과는 달리 매출이 엄청 늘어서 제 인생에서 꿈꿔보지 않았던 돈도 벌어 보았습니다. 그 생활에 취해서 매장 한 개로 편하게 사는데 익숙해 질 때 즈음 매출도 줄고 장사 의욕도 많이 떨어졌을 시기 였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해서 그만둔 알바가 종종 카톡을 했었는데 왜 난 직원을 안 뽑느냐고……

 

취업한 곳의 급여가 상당히 열악하더라구요.

 

그 아이의 말이 저를 다시 움직이게 하더군요.

그래서 작년에 투자 목적으로 사두었던 집을 팔아 매장을 하나 새로 오픈을 해서 현재 두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3개의 매장이 만들어 지게 된다면 그때에는 알바가 아닌 직원을 뽑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그동안 저와 알바로만 인연을 쌓았던 사람들이 더 오랜 시간을 저와 보낼 수 있게 되겠죠?

 

재미있는게 작년에 매장을 오픈하려 집을 팔지 않았다면 금전적으로는 엄청 더 이익이 났을 상황이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세번째 매장을 오픈 할 때 까지 조금 더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 엄청 열심히 사는 것 처럼 보이실 테지만, 물론 매출이 아주 형편 없을 때에는 알바를 최소화 하며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지만, 지난 시간 중 4년 정도는 주5일 근무에 하루 5시간씩 일하는 것을 제 생활 패턴으로 만들었었습니다.

 

흔히들 자영업을 하면 개인시간이 없다고들 생각하시는데요.

개인시간을 줄이고 늘리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시간이 더 귀한 지 돈이 더 귀한 지 그 때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돈을 아끼려고 하면 시간은 언제나 모자를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만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자신이 효율적으로 구성을 해야죠.

 

그런 면에서 저는 프랜차이즈를 꺼리는 입장입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요소가 분명 있을 테니까요.

 

제가 일을 했던 회사는 작은 속옷 유통 회사였지만, 저는 그곳에서 일하면서 직원관리 거래처 관리 상권분석등의 일들을 즐겁게 배우고 익혔습니다.

 

지금은 업종은 비록 다르지만, 그 곳에서 일했던 방식에서 조금씩 변형만 시켰을 뿐 지금 저의 장사의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금 1,2 매장도 물론 각자 다른 업종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어떤 장사를 할까 하고 고민합니다.

 

두번째 글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장사는 사실 크게 복잡한 구성이 아니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업종 중에서 저에게 맞게 좀 더 특화 시켜서 편하게 바꿀 수 있는가를 고민합니다.

 

고민하다가 어려울 것 같으면 버리고 또 다른 것을 찾습니다.

그 사이에 물론 긴 시간이 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치인 저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런 패턴으로 장사를 해나갈 것입니다.

 

‘아~ 이젠 됐다 이젠 좀 마음 푹 놓고 살겠다’

 

이런 생각은 제 글을 읽는 많은 분들처럼 어쩌면 평생 없을 지도 모릅니다.

 

자영업자나 직장인이나 건물주나 또는 대기업오너도 똑같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자영업자는 기댈 곳이 좀 다른 사람들 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더욱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댈 곳은 자신 밖에는 없거든요.

 

그럼 장사를 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측정가능 한 방법이 있을까요?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제 경험적으로는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속옷 회사에서 부장으로 있을 당시 제 밑에 두명의 팀장이 있고 각 팀마다 3개의 매장을 운영했었습니다.

 

매장에 출근하는 직원은 매장당 2명씩이었는데요.

직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집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그런 조합을 분석하며 누구의 매출이 가장 높은가를 찾아서 노하우를 공유해 상향평준화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같은 매장에서 같은 물건을 파는데 매출이 많게는 5배가량 차이도 나고 보통 2배정도는 사람에 따라서 매출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제가 그때 깨달은 것이 A직원은 독립하면 돈을 더 벌겠구나 B직원은 여기에서 남아있는게 오히려 B에게 이익이구나 였습니다.

 

즉, 자영업을 하면 안되는 부류가 보이게 된 것이죠.

당시 직원들이나 거래처 분들에게 이렇게 얘길 하면 ‘자기 장사할 때는 더 열심히 하죠’ 하는데 나중에 보면 열심히 하고 싶어도 할 줄 아는게 없어서 못하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직원이었을 때 잘 했던 사람을 독립하면 더 잘 했고 직원이었을 때 못 했던 사람은 1년 버티는 걸 못 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시스템으로 된 곳에서 한두달 일해 보시면 장사를 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계량화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사람 좋아한다고 장사를 잘 할 것 같다는 논리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기에 매출로 스스로를 판단 하는 기회를 가져 보시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사실 자영업을 하면서 직원이었을 때 보다 열심히 살지 않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 할 때 보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대부분의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제 미래를 계속 제가 그려보고 실행하며 살아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이라고 해서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그려보지 않는 다는 것 그것이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직장인들도 자신의 미래를 직접 그려보고 그 당시 자신의 하는 일을 완벽하게 마스터 했다면 업종을 떠나서 독립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

나 생각합니다.

 

 

자영업이라는게 카페 치킨집 식당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클리앙 하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인데요.

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핫 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도 정말 소규모로 시작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곳이면 몰라도 이 곳 클리앙에서 제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분명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회사를 만들 역량이 있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에 가입해서 지켜본 바 이곳에는 다른 영역이 아니라 본인이 현재 일하고 있는 IT분야에서도 충분히 독립해서 자신의 기량을 떨치고 그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친구네 집 돌면서 컴퓨터 고쳐주고 pctools로 능력치 수정해주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gw-basic으로 게임도 만들어 보고 했었는데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하지 못 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일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을 하며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준비를 잘 해두어서 각자가 원하는 삶을 완성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나중에 장사에 관한 책을 써볼까 싶어서 조금 적어두고 생각했던 글인데요.

 

위에 줄 안에 쓴 글은 클리앙분들에게 특히 해드리고 싶어서 첨언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무언가를 배우며 돈을 받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첫 취업을 걱정하는 알바들에게도 흔히 하는 말인데요.

‘취업 후 생각보다 회사가 별로면 그만두면 되는거다 부담 갖지 말아라.

세달이든 여섯달이든 지나고 일을 그만두었을 때 남은 건 통장에 모인 돈이다.

그렇지만 그 시간동안 고민만 하고 보내면 결국 그보다 더 적은 알바월급일 수 있다.’

 

제가 작은 회사였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제 부모님 뻘도 되는 거래처 분들과 직원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고 알려주고 했던 시간들이 제가 개인사업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음은 확실합니다.

학생일 때의 의식으로 듣는 요소와 분명 다른 포인트가 생겨서 같은 이야기라도 직장인으로써는 들었을 때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능력발휘를 제대로 했다면 일하는 동안에 인맥도 자연스레 늘어날 테구요.

 

먼 훗날 개인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이시라면 현재의 일에서 자신이 얼마나 전문적이고 유능한 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자가 놓인 상황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시기와 결론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언젠가 갑자기 닥칠지도 모를 선택의 시기에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준비가 평소에 어느 정도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감하시기 편하시라고 제 장사인생을 이야기 하며 중간 중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끼워 봤는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꾸 꼰대 같은 감성으로 쓰는 기분이 들어서 썼다 지웠다도 많이 했는데요..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더 많았었는데 분량 조절이 너무 힘드네요.

 

더도 덜도 말고 현재를 살아가는 한 자영업자의 모습이 되기 까지 이런 시간들이 있었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고 제 삶보다 나으신 점은 장점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할 점으로 여기셔서 준비하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자료실에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매출관리 엑셀파일을 첨부하여 올리겠습니다.

 

팁게에는 첨부가 안되는군요.

파일사용법은 현금이나 카드등 지출내역은 지출당시 기입하고 매출도 그때 그떄 기입해두면 한달 한달의 수익구조는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저도 귀찮아서 이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년 엑셀자료를 보면 얼마나 떨어졌는지 올랐는지 폐업을 해야 할지 판단할 때 확실히 도움은 될 겁니다.

 

지금 까지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그동안 선플 읽으며 저도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봄처럼 모두의 몸과 마음에 따듯한 기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펌) 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11749668?od=T31&po=100&category=&groupCd=

 

다음 이야기

https://www.clien.net/service/search/board/lecture?&sk=id&sv=drkan&p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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