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잘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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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

부부 싸움 잘하는법

by K 61417 2019. 8. 15.

0) 부부 싸움의 숨은 의도

    결혼초의 부부싸움은 그 이면에 다음과 같은 숨은 좋은 의도가 있습니다.

    "당신의 어떤 성향/행동이 내가 알고 있는것과는 달라 마음이 불편하다.

    이런 나의 불만이 해소가 되면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될것 같다.

    그런데 내가 아는 불만 표현 방법은 이렇게 소리지르며 감정을 표현하는게 모두이다.

    우리 부부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라며 내가 아는 유일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한당."

    

    부부싸움은 건강한 가족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렇게 좋은 의도를 살리고 성공적인 부부싸움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학습해야 할것이 있습니다.

    타인의 경험이 정답은 아니지만 참고하시길 바라며 썰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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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쟁거리가 있으면 바로 즉시 얘기해야 합니다.

    바로 즉시 얘기하지 않으면 불만이 누적되게 됩니다.

    계속 누적되면 나중에 별거 아닌걸로 폭팔하게 됩니다. 즉시 얘기 해야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시간이 지나더라도 없던일로 하지말고 꼬옥 얘기 해야합니다.

    이거 얘기하면 쫌시럽게 생각하지않을까 싶은것도 쪽팔림을 각오하고 얘기 해야합니다.

    말로하기 힘든거면 편지나 문자로 라도 얘기하세요.

    잔돈으로 풀어야지, 목돈 만들면 골치 아파집니다.

    제가 이런경우가 많았는데 이걸 지키지 못하면 다음 2번 사항에서 문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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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의 문제만 얘기하세요. 필히 지금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야합니다.

    "담배 안피기로해놓고 왜 담배펴? " 이렇게 얘기하는 배우자에게

    "당신도 살뺀다고 치킨 안먹기로 해놓고 어제 먹었잖어" 라고 되묻는다면

    정신연령 10대 미만의 대화방식이고, 초딩수준의 유치한 물타기 전법입니다.

    반칙입니다. 현재의 문제만 얘기 해야합니다.

    

    며칠전 다른 문제로 감정이 누적되어 있다가, 사소한 문제로 충돌해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며칠전 문제를 갑자기 들고 나와서 말싸움이 어이없게 번지기도 합니다.

    초딩때 한참 뭔가로 말다툼하다가 뜬금없이 "우리집에 금송아지있다. 너거집엔 있냐?" 이거하고 같은 겁니다

    지금 여기의 문제가 아닌, 다른 과거의 문제거리를 꺼집어 낸다면 싸움이 끝없이 커집니다.

    

    과거에 배우자가 실수한거, 잘못한거등 미해결감정을 지금 다시 들고 나와서 떠들기 시작하는거 절대금지입니다.

    그 얘긴 따로 하여야합니다.

    

    "시어머니가 이렇고 저렇고~~~" 불만 얘기하는데

    "그럼 장모님은 이랬지 않냐?" 혹은 "결혼때 혼수가 어쩌고 저쩌고~~ " 등의 과거 얘기가 나오면

    국지전이 세게대전으로 번지는 "살아있는지옥"을 경험하시게 될것입니다.

    

    꼭 지금 문제거리가 된것만 주제로 얘기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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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부싸움의 승자를 구분하는 법

    부부싸움의 승자를 구분하는것은 명확합니다.

    승자를 구분한다는 표현보다, 부부싸움에서 더 문제가 많은 배우자가 누구인지 아는 법으로 불러도 됩니다.

    그게 뭐냐면...두둥

    부부싸움에서 마지막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부부간 말다툼에서 마지막말을 하는 사람이 부부관계를 파탄으로 만들 여지가 많은 배우자입니다.

    즉 마지막 말을 안하면 그 사람이 승자입니다. 흙흙흙

    마지막 말을 않하면 답답해 미칠거 같아도 하지마세요. ㅠㅠ

    둘이서 계속 말을 주고받으면 싸움은 끝이 안나고 감정이 더 폭팔하게 됩니다.

    한 10년뒤에 그상황을 뒤돌아본다면 별거 아닌걸 알게 될 겁니다.

    마지막말을 참으세요. 가정이 천국이 되면서 당신이 승리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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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서 싸운경우는 반드시 결과가 도출되야 합니다.

    "혼수를 적게했네. 시부모님이 어떻네. 동서가 나한테 이랬네."

    이런거말고 주로 싸우는 이유가 되는 경제, 청소, 식사, 육아, 아이들 교육, 각자의취미 등의 문제들은

    둘간의 합의가 꼭 필요합니다. 꼼꼼하게 책임과 한도, 범위와 횟수등을 둘이 정하지 않으면 싸움이 반복됩니다.

    한번 싸울때 유치할 수준까지 꼼꼼히 범위를 명확하게 둘이 합의하세요.

    이거만 잘되도 많이 덜싸우게됩니다.

    (그리고 그 합의는 수정도 가능함을 서로 인지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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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바른 방법으로 얘기를 하세요.(제일 어렵지만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I 표현법 혹은 내욕구 표현법

    요즘 각처에서 많이 얘기하는 훌륭한 표현법입니다

    이 방법은 상대의 행동에 대해 "일해라 절해라" 라고 제어 할려는 말투가 아닌

    내가 원하는 욕구를 표현하는 말투를 의미 합니다.

    그럼 왜 이렇게 얘기해야 하냐...

    행동에 대해 제어할려는 말투로 표현을 하면, 억지로 해야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나빠집니다.

    

    스피커, 차, 카메라등을 기변하려는 남편에게

    "여보 돈 좀 아껴 쓰라." 혹은 "그거 사지마!" 는 상대의 행동을 제어하는 표현입니다.

    이걸 내욕구 표현으로 바꾸면 "여보 난 돈을 저축하고 싶어. 그러니 그걸 안사면 좋겠어" 가 되겠죠.

    

    "아들아 핸드폰 좀 그만 보고 숙제해라" 는

    "나는 숙제하는 너를 보고 싶다." 혹은

    "나는 핸드폰 때문에 숙제 안할까봐 걱정된다. 숙제부터 다하면 내가 안심 되겠다" 로 표현할수 있겠죠.

    

    평소에 사용하는 말투가 아니고 문어체에 가깝기에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필히 익힐 스킬입니다.

    

애매한 단어들을 사용하는거보다, 상황을 명확하게 묘사해서 표현해야합니다.

    남편이 양말을 벗어서 대충 던져둔 상황입니다.

    "양말을 그기다 그렇게 벗어두면 어떻해!" -> "당신! 양말을 벗어서 거실에 두었어." 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기다 그렇게" 는 애매한 표현입니다.

    "일을 그딴식으로 밖에 못해" -> "그딴식"이란 표현도 애매한 표현입니다.

    "국 맛이 왜 이렇지?" -> 짠건지 싱거운건지, 뭐가 문제인지 애매합니다. 그냥 듣는 사람은 기분나쁜 표현입니다.

    "당신은 왜 항상 그 모양인거야?" -> "그모양"이 뭔지 애매합니다. 그리고 "항상"도 정말 한순간도 빠지지않고 그랬을까요?

    "또 그러냐?" -> "또" 도 별로 추천할만한 표현은 아닙니다. "또" 라고 하면 앞에 수십번의 의미도 포함되기에 비추입니다.

    잘못된 예를 들수있는 수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NVC" 혹은 "비폭력대화" 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아주 조금만 신경쓰면 위의 말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할수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할려면 문어체에 가깝기 때문에 말이 꼬이기도 하고 힘들기도 합니다만

    싸움을 작게 시작하고 빨리 끝내는데에 도움을 줍니다.

    "NVC" 혹은 "비폭력대화"에 대한 습득을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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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부부싸움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이 역시 어렵지만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두둥... 진심으로 사과하면 됩니다.

    초딩들 정신수준에선 "미안해" 라고 얘기하는것을 "분하다.내가졌다" 와 동일시 생각하기에 사과를 못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힘있게 마음에 와닿는 말이 진심어린 "미안하다" 입니다.

    싸운뒤 어느정도 감정이 좀 정리된후, 진심으로 사과하면 됩니다.

    

    진심어린 사과가 어려운 이유는, 내면의 인격이 성인일 경우만 할수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내적인 자아가 성인이 아닌 경우는, 진심어린 미안하다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물론 억지로 대충 "미안해" 혹은 빈정대는 듯한 "미안해" 라고 말한 경우는 배우자가 알죠.

    그럴경우는 또 싸우는 거죠. ㅎㅎㅎ

    기분좋을때 사랑한다고 말하긴 쉽습니다.

    바뜨 싸운뒤 기분 안좋을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참말로 어렵습니다.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본인의 정신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부싸움의 진정한 승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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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하면 안되는 말들 몇가지

    단지 말싸움을 이기고자하는 초딩스런 욕구로 함부로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일반화

        "세상(동네)사람들한테 다물어봐."

        "세상 다른 남자(여자,부인,남편,며느리,사위등등)들은 다 그렇게 생각안해."

        이런식으로 자기주장을 일반화해서 말하는것입니다.

        과연 다 물어볼수 있습니까? 모든사람이 자기생각과 동일하지는 않기때문에 이런 말은 불필요한 말입니다.

    책임오버

        예전에 기성룡이 이런 트윗을 했었죠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아들한테 구구단을 외우라고 했는데 "답답하면 아빠가 외워" 라고 말을합니다.

        배우자가 어떤 불만을 얘기했는데, 그기에 대고 "답답하면 직접 해. 그리 잘아는데 직접 하지 왜 나한테 말해?"

        이렇게 얘기했다간 더 싸움 납니다. 불필요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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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부부싸움엔 정답이 없는거 잘압니다.

    신혼초 엄청 싸웠던 괴로운 경험이 지나고 보니 나름 노하우가 된거같아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 봤습니다.

    부부싸움은 말싸움이 아닙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싸움을 해야지 말싸움을 하면 결과는 법원서류 생성입니다.

    결혼은 군대와 같은거 같습니다. 참으면 제대하고, 못참으면 탈영하는곳. ㅎㅎㅎ

   

출처) http://blog.daum.net/futarist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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