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노벨
성정동 인증 9회 · 방금 전
좋은밤입니다 천안 시민여러분
어쩌다 화재가되버린 삼겹살이 먹고 싶은 겁쟁입니다
제글과 제 귀여운사진이 여기저기 퍼진후에
아는 지인분들께 연락도 많이 받았고
근 3년만에 친동생이 미친놈 아니냐며 선톡도 보내줬습니다
오빠로서 참 뿌듯한날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퍼진후에 많은분들께서 후기를 원하시는것 같아서
간단하게 적어보고 아이디를 삭제하고 다시 만들려고 합니다
아직 당근에서 사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당근넘모좋아여)
혹시나 물건거래를 하다가 상대방이 알아보고
삼겹살의 삼짜만 꺼내도 제방 원룸 15년된 냉장고 마냥
달달달달 떨기 시작하고 셀럽병에 걸린 저는 중고물품을
신상 가격에 사오는 멍청한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곧 냉장고도 당근으로 살겁니다
각설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분들이 댓글, 커뮤니티 dm 등으로 신청을 해주셨는데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겁많고 소심한 저는 갑자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떨리는 손으로 댓글이나 쪽지를 확인하다가
배달의민족 어플에들어가서 치킨에 맥주를 시켰습니다
제가 배고프면 손이 자주 떨립니다
치킨에맥주를 먹고나니 진정이 되어 잠잠히 생각을했습니다
많은분들이 저와 만나면 재밌을것같다 잘생겼을것같다
귀여울것같다 착할것같다 매력넘칠것같다
라며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다사실이지만 혹시나 실망을하고 돌아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도 만나지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괜한 어그로를 끌어 죄송합니다
신청해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또 여기저기 퍼진제글의 댓글들을 천천히 하나씩
오늘하루종일 다살펴봤습니다 귀엽다고들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칭찬을 좋아하는사람인지 오늘알았습니다
좋게 봐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제글에 니 남자 친구라며 어떤 여성분을
태그 걸으신걸봤는데 대댓글에 쌍욕을 퍼부으시더라구요
저 그댓글보고 상처받아서 눈물찔끔났습니다
고소할까도 생각했지만 경찰분들이 나같아도 욕할것같다며
접수안해주실까봐 한번 봐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제 하찮은 글을 웃기다고 해주시고
친구들 조차 제 얼굴을 보면 인지부 조화가 온다며 욕을 하는데
제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해주신분들
그리고 좋아해 주신 우리 당근 동네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ps. 삼겹살 혼자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035259
-삼겹살 원정대 모집 글-
당근마켓 - 노벨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삼겹살집에서 맛있는삼겹살 먹고싶습니다
하지만 같이 갈사람이 없어서 겁쟁이인 저는
가질못하고있습니다.
상추에 깻잎 그리고 명이나물 or 쌈무 올려서
그위에 두툼한삼겹살 하나올리고 마늘에 쌈장톡찍어넣고
구운김치하나올려 입에 쑤셔넣고싶습니다.
그렇게 우걱우걱 씹다가 화룡정점으로 된장찌개 한숟갈
찹찹 먹고싶습니다 간절합니다
그래서 내일 일요일 점심에 같이 가실 두분모십니다.
당신이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몇살이건 전혀상관없습니다.
나이도 안물어볼거고 대화도 하지 않을테니까요
저희에게는 대화하는입따위는 사치입니다 그시간에
쌈한번 더씹어야 하거든요
오로지 삼겹살에만 집중하실 두분.. 저까지총 세명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겁쟁이인 저는 모르는분과 단둘이 있으면 십미터달리기한것처럼
호흡이 가빠오고 동공의 위치가 일본대지진마냥 끊임없이
흔들릴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규칙은간단합니다
세명이 약속장소에모여서 간단한 인사후엔 오로지
대화는 주문과 후식으로 볶음밥을먹을건지 냉면을먹을건지
까지만 할겁니다
저는 여러분의 나이가 몇살인지 애인이 있는지 어떤회사에
다니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내가 쌀 쌈이 내가 오랫동안 갈구하던 그맛인지
그것만 궁금할뿐입니다
계산은 뿜빠이... 아 뿜빠이는 일본말이니까 엔빵으로
하는걸로하겠습니다
술은 안먹을겁니다 알콜따위가 내혀를 둔하게해서
삼겹살님의 맛을 헤치지않았으면합니다.
하지만 원하신다면 술을시키시고 술값만 따로 계산해서
더주시면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제가 소위말해 생김새가 굉장히 도드라집니다
잘생기게 도드라지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무서운쪽으로 도드라집니다
주위분들에게 첫인상을 물어보면
건달, 살인범, 청주교도소에 월세살았을것 같다등등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걱정하지 마세요
생긴것과 다르게 굉장히 마음이여리고 쑥스럼을 많이 탑니다
고양이좋아하고 어제는 7번방의선물보고 울었습니다
두루마리휴지 반통을 사용했습니다
언제봐도 슬프더라구요
어쨌든 오로지 삼겹살만을 탐구하실 두분 모십니다
저는 삼겹살이 먹고싶은겁쟁입니다
조금 용기있는 두분 꼭 구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맛있는 삼겹살집 추천받습니다
2일 전 ∙ 조회 1312
www.wikitree.co.kr/articles/615325 위키트리에도 소개되었다
www.daangn.com/story_articles/185504213
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034960 본인 얼굴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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