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정수 층간 소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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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이야기

개그맨 이정수 층간 소음 결론

by K 61417 2021. 2. 20.

층간소음 피해가 아니었다
[피해주장인 다시 글 올림]
이정수씨의 사과글 보았습니다. 이번 사과글에선 정말 진심어린 사과가 느껴지니 
저의 글도 한두시간만 올려둔 뒤 평하겠습니다.

1. 글쓴이(저)는 이정수씨의 이웃이 아닙니다. 이웃이라고 한적 없습니다. 
저는 댓글에서 남겼던 청계천 커플 중 한 명 입니다. 
그 날 사실 되게 제 표정이 썩어있었는데 저희가 일어나서 뒤돌아보았는데 바로 셀카를 찍는 
모습에 정말 환멸을 느꼈습니다. 그 날 집에 온 뒤 이정수씨에 대해 검색을 하다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날부터 매일 블로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2. 저희의 이야기가 한달 후 쯤 (?) 나왔는데 읽고 두번째 짜증이 났습니다.

3. 이정수씨는 매일 매일 자는 시간 빼고 모든 일과를 기록하십니다. 
그리고 그걸 블로그에 올리십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저의 생각때문인지 
이정수씨의 블로그는 정말 매번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웃에게 층간소음 항의를 받았다는 
블로그 글을 보았는데 그 글을의 빈도는 전혀 줄어 들지 않아보였고 매일 밤까지 동네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과 모두 모여 매트도 안깔린 집에서 노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올초 코로나가 터져도 파티는 줄지 않았고, 아이의 등하원때 마스크 착용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댓글로 가끔 남겼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꼭 해 달라구요 
그러면 그냥 네. 한마디만 덧붙이시곤 아무런 시정이 없으셨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분들이 댓글로 많이남겨 주신것처럼 음식물 쓰레기처리기에 계속해서 뼈등을 넣어 
막히게 하고 (이건 다른 집 배관에도 문제가 됩니다) 친구가 주차장에 토한걸 알고도 
내일 치운다고 셀카를 찍으신 것. 지금 이사간 집에서도 공용 빌라에서 바베큐를 계속 해먹어서 
항의를 받고 보통 사람들이라면 다신 안 해먹어야 하는데 사놓은 재료들이 아깝다며 계속 해먹는 모습 등등,, 
제 상식에선 너무 어긋나는 행동들이 많았습니다.
뒤에도 홈파티

4. 그래서 이번 층간소음 연예인들 잡음이 있었을 때 판에 올렸고 저도 이렇게 이슈가 크게 될 줄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해명에 화가 났던건 사실입니다. 이정수씨의 블로그를 계속해서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마치 항의 한번 받은 이후로 조심했던 것처럼 발표를 내셨더라구요,

5. 아무튼 저의 감정선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도 오늘 이후로 이정수씨의 블로그를 들어가 볼 일은 없을 것입니다. 
때론 나의 행복이 타인에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 이번 일로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은 조금 뒤 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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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과가 늦었습니다!!!
연예인 이정수
+이웃추가
22분 전

어제 저의 층간소음이 논란이 되고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솔직히 층간소음의 레젼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해결 과정이 잘 정리된 이야기도 어제 가볍게 쿠키로 적었었습니다. 
굳이 가볍게 적은 이유는 총간소음의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이 아니라 저는 실수했고, 
이렇게 해결했다고, 그 후 나름 주의하며 살았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마치 피해자인듯한 분이 다시 세세한 반박글을 올리셔서 진짜 너무 놀랐습니다.
'나만의 착각이었나?? 아랫집의 고통을 내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건가??'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자고 강의를 하는데, 저는 그딴 식으로 살아서는 안되잖아요. 
그건제 철학과는 너무 안 맞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놀라 바로해명을 해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니 해명을 못하겠기에, 오늘 예전 아파트에 다녀왔습니다.

'주의하며 살았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이면 무릎이라도 끓고 사과를 하려고요. 
몰랐다고, 너무 죄송하다고요.'사실 아랫집 주인분은 퇴근 시간도 이미 다 아는 사이입니다. 
6시 이전엔 사람이 없어요. 사모님이 교사이시거든요.

그런데 사과하려고 2시부터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생각해 보니 혹시 나의 앞집도 힘들진 않았나 번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집에 먼저 찾아갔죠. 다행히 어머니께서 계셨습니다. 
자녀들이 방학이더라구요. 갑자기 어쩐 일이냐고 반가워하시며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혹시 내가 사는 동안 힘들지 않으셨는지요.'
전혀 아니랍니다. 솔직히 좀 거슬렸던 것은 문 앞에 짐 들이었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일단 옆집 어머니는 층간소음 같은 것은 없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하고, 아이들의 안부까지 묻고 내려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4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아래층 어머니도 볼 수 있을 겁니다. 

6시가 돼서 조심스럽게 벨을 눌렀습니다.
'어?! 어쩐 일이세요?! 들어와요?! 커피 마실래요?'
진짜 이 말씀 한마디에 두려웠던 마음이 녹아내렸습니다.

진짜 내가 모르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았다는 것이 너무 두려웠거든요. 
집으로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다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선 처음 층간소음으로 연락했던 적 이후엔 층간소음을 느낀 적이 없다 하셨고, 
자신은 바빠서 글을 남길 수도 없거니와 SNS류는 하지도 않으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너무 잘 됐다고, 저는 혹시 내가 몰랐던 것이 아닌가 해서 너무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 
아줌마 둘이서 30분의 수다를 떨다가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귤도 챙겨갈께요!! ㅎㅎㅎ

감사하게도 커피에 귤까지, 심지어 앞으로 필요하면 연락주라며 연락처도 주셨습니다. 
감동해서 눈물이 핑 하더라고요.
서두가 길었습니다. 
사실 앞서 이야기가 길었던 이유는 "난 층간소음이 없었다!!"라는 취지를 
어필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놀라고 화가 나셨을 분들에게 사과하기 전에,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여서 그렇게 한 후에 사죄의 글을 쓰느라 이리 늦게 글올 올리게 
되었음을 말씀드린 겁니다.

저는 사실 싸움을 못합니다. 저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려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도 저는 잘 못합니다. 
어차피 제가 질거예요. 논쟁을 못해요.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우리 아내는 계속 손톱을 물어뜯을 거구요. 
그런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하시면 원하는 만큼 바로 사과할 생각입니다. 
혹시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이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입니다. 끝까지 사과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청계천에서 자리를 빼앗겼다는 커플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언제인지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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